[시청자가 찜한 TV] 유재석 tvN 안착 성공…'유퀴즈' 6위

입력 2018-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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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유재석 tvN 안착 성공…'유퀴즈' 6위
'프로듀스48' 10주 연속 1위로 마무리…역대 2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유느님' 유재석은 tvN에서도 통했다.
5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8월 다섯째 주(27~9월 2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tvN 새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6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 지수는 218.8.
유재석이 데뷔 27년 만에 tvN에 처음 진출하는 것으로 화제가 된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사실 포맷만 놓고 보자면 굉장히 '올드'하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을 상대로 퀴즈를 내고 맞히면 상금을 준다는 것이 마치 교양 프로그램을 예능으로 옮겨온 듯한 느낌도 들고, 또 단조롭기도 하다.
그러나 첫 방송 이후 유재석과 이 포맷의 조합은 절묘했다는 평이 주류를 이룬다. 시민 10명 중 9명 - 첫 회 배경처럼 서울 한복판이라면 10명 중 10명 - 이 알고 또 친근하게 생각하는 유재석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의 전제 조건이 되는 '시민 호응'이 뒷받침됐다.


유재석은 허벅지 안쪽 부분이 뚫린 양복바지를 입고서도 온종일 서울 도심을 돌아다니면서 시민 한명 한명의 사연에 귀를 기울였고, 중간중간 웃음 코드도 놓치지 않았다.
유재석의 자연스러운 진행 덕분에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세대 직장인부터 수십 년 한 곳에서 거리 점포를 지킨 어르신까지 퀴즈를 푸는 것은 물론 자기 인생을 짧게나마 공유하는 데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응했다.
이미 MBC TV '무한도전'에서 호흡을 맞춘 유재석과 조세호의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조세호는 진행을 유재석에게 일임하되 이동하는 순간에는 특유의 입담을 선보이며 재치 넘치는 조수로 분했다.
시청률 역시 수요일 밤 11시라는 심야 방송에도 첫 회부터 2.3%를 기록했고, 온라인에서의 언급도 잦아지며 순항을 예고했다.


한편 CPI 지수 1위는 최근 아이즈원의 데뷔를 예고하며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48'이 차지했다. 무려 10주 연속 1위다.
CPI 지수 1위에서 최장기 집권한 것은 지난해 여름밤을 불태운 '프로듀스101' 시즌2로, 1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프로듀스48'은 이 뒤를 잇는 기록을 세웠다. '프로듀스48' 다음은 tvN 드라마 '도깨비'(8주 연속 1위)다.
'프로듀스48'은 비록 시즌1과 시즌2보다 시청률이 낮았고 화제성도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지만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았다.
국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프로듀스101'과 일본 국민 아이돌 AKB48을 조합, AKB48을 좋아하는 국내 남성 팬들과 기존 아이돌 팬덤인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물론 그 숫자가 그렇게 많지는 못해 대중성은 다소 결여된 게 한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N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vN)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이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2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한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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