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민주당 임시당대회서 선출…지지율 제고 후 야권통합 논의여부 주목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 대표에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49) 현 공동대표가 선출됐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다마키 대표는 이날 도쿄도(東京都)내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민주당 임시 당대회에서 경쟁자인 스무라 게이스케(津村啓介) 전 내각부 정무관을 제치고 3년 임기의 새 대표로 뽑혔다.
다마키 대표는 지방 의원과 당원 등을 대상으로 한 우편과 인터넷 투표에서 총 142포인트 중 106포인트를 얻었고 국회의원 대상 투표에서도 스무라 전 정무관에 크게 앞섰다.
국민민주당은 주류 야당이던 민진당의 일부 인사들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지사의 '희망의 당' 인사들이 만든 정당이다. 지난 5월 창당해 중의원 38명, 참의원 23명 등 61명의 의원을 두고 있다.
의원수 74명(중의원 56명, 참의원 18명)인 입헌민주당에 이은 제2야당이지만, 정당 지지율은 1.5%(8월말 교도통신)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다. 입헌민주당(8.8%)은 물론 의원 수가 더 적은 일본공산당(3.2%)과 일본유신의회(2.6%)보다도 지지율이 낮다.
국민민주당을 비롯해 야당들이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국민민주당, 입헌민주당, 무소속 야권 인사 등을 아우르는 야권 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다만 작년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희망의 당 창당 당시 현재의 입헌민주당 인사들이 배제된 적 있어 국민민주당과 입헌민주당 인사들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은 것은 통합 논의를 더디게 하고 있다.
국민민주당은 지난 상반기 정기국회에서 일하는 방식 개혁(노동개혁) 법안이나 카지노 추진법안 등에서 여권에 협력하며 다른 야당들의 원망을 사기도 했다.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는 국민민주당과의 합당 논의 여지를 계속 부정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내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결속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대항할 수 있도록 수완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새 대표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다마키 대표는 이날 임시 당대회 전 기자들에게 "당의 지지율 회복과 당 세력 확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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