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은 불합리' 광주 동구 자원봉사센터 법인전환 촉구

입력 2018-09-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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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은 불합리' 광주 동구 자원봉사센터 법인전환 촉구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지난해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직영 전환된 광주 동구 자원봉사센터를 다시 법인 운영 체계로 되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승민 광주 동구의원은 4일 구의회 5분 발언을 통해 "광주에서 유일하게 직영으로 전환된 자원봉사센터의 법인전환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8년 12월에 설립된 동구자원봉사센터는 2017년 3월에 직영으로 전환됐다.
법인 운영 당시 특별한 문제는 없었지만 '구 산하기관은 될 수 있으면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전임 김성환 동구청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직영으로 운영하면 6급 공무원 1명이 근무하며 행정주도로 사업을 진행한다"며 "직영운영은 공무원 체계의 행정중심의 업무를 하다 보니 자율성, 전문성 또한 결핍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단법인 운영 시 센터장이 상근직이었던 것에 반해, 직영운영 시에는 비상근 주 2~3회 출근과 무보수명예직으로 책임성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며 "직영 전환 후 관 주도의 사업을 하다 보니 민간단체와 협조해야 할 경우 업무의 복잡한 행정절차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직영으로 운영되면서 기부단체에서 제외돼 기부금 모금과 민간영역 공모사업 등을 통한 사업비 확보가 불가능해졌다.
동구자원봉사센터는 직영 전환 전 한 해 평균 2천만원의 기부금을 받아 각종 사업을 자체적으로 시행했지만, 직영 전환 이후 기부금을 받을 수 없으면서 자체 추진 사업은 중단됐다.
조 의원은 "직영운영의 특수성 때문에 예산 반영 후 사업 추진을 하는 복잡한 행정절차를 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문제가 있다"며 "직영운영이 맞는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자원봉사센터 운영 방식이 직영이 적절한지, 법인 운영이 효율적인지 다시 살펴보고 있다"며 "최종적 검토를 거쳐 법인 운영 방식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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