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흙막이 붕괴로 대규모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공사현장 인근 아파트의 기울기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천구는 지반붕괴 현장 인근 아파트의 외벽과 옥상 등 6곳에 건물경사계를 설치해 수시 계측을 진행한 결과, 건물 기울기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금천구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건축구조기술사와 한국지반공학회 굴착위원회 간사가 건물경사계 최종 각 변위 값을 확인한 결과, 토질 분야는 '신규 균열 없음', 건축구조 분야는 '추가적 변형 없음'으로 나타났다.
금천구가 공개한 토질분야 의견서에 따르면 사고지점과 인접한 아파트의 건물 기울기에 커다란 변화가 없고 기울기가 허용치 이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추가 변형이 생기지 않는다면 구조물 안전에는 큰 이상이 없고, 주차장에서도 신규 균열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8분께 가산동 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 주변 땅이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규모로 함몰됐다.
이 사고로 이 아파트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공사장 축대가 무너졌다. 문제의 공사장은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 오피스텔 건설 공사가 올해 1월부터 진행 중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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