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가 역대 최장 '강세장'(Bull Market)을 이어가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한 엇갈린 시각이 제기됐다.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과 10~20%의 조정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딧 스위스의 수석 주식전략가인 조너선 골루브는 4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3천선을 찍고 내년에는 3,35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3,350)는 현재보다 약 15% 상승한 수준이다.
S&P 500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2,897.36을 기록하고 있다.
골루브는 "(2019년 말까지) 앞으로 19개월간은 미 국채수익률 곡선(일드커브) 역전 위험과 연방준비제도의 지속적인 긴축(기준금리 인상) 등 투자자들에게는 까다로운 기간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경제 및 EPS(주당순이익) 성장세 등이 주식시장을 더 끌어올리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P 500 지수를 비롯한 뉴욕증시는 최근 미 기업들의 견실한 실적과 미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뉴욕증시는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역대 최장기간인 3천453일 동안의 '강세장'(Bull Market)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강세장은 일반적으로 이전의 저점보다 20% 이상 올랐으며, 고점보다 20% 이상 떨어진 적이 없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4.2%를 기록했으며, 7월 실업률은 3.9%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코노믹 사이클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락슈먼 애슈턴은 이날 뉴욕증시가 10~20%의 조정 위험이 있다면서 '경고 깃발'을 들어 올렸다고 미 CNBC가 전했다.
애슈턴은 "월가가 올해 너무 낙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은 2017년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 둔화(slowdown)가 매우 실제적이며, 앞으로 수개월 내에 더욱 확연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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