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에너지절감장치, 글로벌 선박에 속속 탑재

입력 2018-09-05 09:18   수정 2018-09-05 19:59

삼성중공업 에너지절감장치, 글로벌 선박에 속속 탑재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1. 올해 4월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MSC는 2만3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는 최초로 공기윤활장치인 '세이버 에어'(SAVER Air)를 적용했다.
#2. 지난달 유럽선사인 셀시어스 탱커스(Celsius Tankers)는 삼성중공업[010140]에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을 발주하면서 세이버 에어를 장착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세이버 에어, 세이버 핀(SAVER Fin), 러더 벌브(Rudder Bulb) 등 독자기술로 개발한 5종류의 에너지 절감장치(ESD, Energy Saving Device)가 선주사들의 연료절감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장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ESD는 바닷물과 공기의 흐름을 제어해 선박의 연료를 절감하고 CO₂ 배출량과 운항 비용을 줄여주는 친환경 고효율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이 기술은 선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각각의 ESD를 선박 형태와 속도, 운항 지역의 파도 및 바람의 특성까지 고려해 연료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합한 맞춤형 '삼성 ESD 패키지'를 실제 선박에 적용해 선주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삼성중공업은 전했다.
ESD 패키지는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장치들을 시뮬레이션해 최적화된 조합을 제공함으로써 최대 8%의 연료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MSC의 수석감독관은 "삼성중공업의 독보적인 연료절감 기술을 신뢰해 세이버 핀, 러더 벌브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세이버 에어와 사이드 갭 프로텍터까지 조합된 삼성 ESD 패키지를 새로 발주한 선박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MSC 측은 이를 통해 연료절감으로 운항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양환경 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런 추세에 따라 대덕연구단지 내 선박해양연구센터에 길이 400m의 세계 최대 상업용 예인수조와 공동수조 등의 시험설비를 갖추고 2000년대 이후 연료절감 기술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중공업 이동연 선박해양연구센터장(상무)은 "삼성 ESD 패키지는 고객의 친환경 고효율이라는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한 삼성중공업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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