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에서 가장 이상한 직업?…리버풀의 '스로인 코치'

입력 2018-09-05 09:55  

축구계에서 가장 이상한 직업?…리버풀의 '스로인 코치'
최장 스로인 기록 보유자인 그론마크, 스로인 전담코치로 리버풀 합류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축구팀엔 감독 밑에 여러 명의 코치를 두는데 보통 각각의 코치가 공격과 수비, 골키퍼를 전담하거나 선수들의 체력, 전력분석 등을 담당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색' 코치를 영입했다. 바로 스로인 코치 토머스 그론마크다.
영국 BBC는 5일(한국시간) "축구계에서 가장 이상한 직업"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그론마크를 소개했다.
42세 그론마크는 51.33m라는 세계 최장 스로인 기록을 가진 인물로, 리버풀 합류 전에도 프리랜서로 여러 팀의 스로인 지도를 해왔다.
스로인(throw-in)은 터치라인을 벗어난 공을 선수가 다시 경기장 안으로 던져 넣는 것이다.
보통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도 않고 별다른 기술도 필요 없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리버풀의 스로인 코치 영입 소식은 골키퍼 최대 몸값의 알리송 영입보다는 더 '깜짝 뉴스'로 여겨지기도 했다.
자칭 최초의 스로인 전문가인 그론마크는 스로인에는 보이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으며 잘 던진 스로인은 골로 이어질 수도, 심지어 팀을 구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한 경기당 40∼50회의 스로인이 나오는데 다른 세트피스 상황에 비해 스로인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그론마크가 프리랜서로 지도한 덴마크 1부 리그 AC호르센스의 경우 지난 시즌 긴 스로인으로 10골을 뽑아냈다고 BBC는 전했다.
리버풀에서도 이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직 축구선수인 이언 라이트는 "리버풀 조 고메즈가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좋은 스로인을 하는 걸 봤다"며 "그론마크가 고메즈에게 뭔가를 가르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솔직히 나도 스로인 코치라는 건 처음 들어봤다"며 "그러나 토머스 얘기를 듣고 얼른 만나고 싶었고, 만났을 때는 100% 함께 하고 싶었다. 그는 팀에 이미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그론마크는 "작은 팀에겐 스로인이 생존 기술이 될 수도 있다. 큰 팀에게는 플레이를 더 유연하게 하도록 돕는다"라며 "리버풀이 롱 스로인으로 한두 골을 만들어낸다면 내겐 완벽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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