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합병설 또 제기…5G 본격 투자 앞두고 주목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거대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합병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양사는 일단 관련 소식을 부인했다.
5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각각 합병 보도와 관련해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왕샤오추(王曉初) 차이나유니콤 이사장은 "합병과 관련해 감독 기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4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양사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합병설이 보도되면서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주가가 각각 8%, 6.4%대로 치솟기도 했다.
양사가 합병 추진설을 부인했지만 두 거대 국영 통신사의 합병 같은 중대 사안은 통상 국가 경제 계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당·정의 상층부에서 결정된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양사의 실제 합병 추진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현재 중국에서는 차이나모바일이 독주하는 가운데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2∼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6월말을 기준으로 차이나모바일의 이동통신 고객수는 9억명에 달했다.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이동통신 고객수는 각각 2억8천200만명, 2억300만명 가량이다.
또 상반기 차이나모바일의 영업수입은 3천918억위안(약 64조원)을 기록했지만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영업수입은 각각 1천930억위안, 1천344억위안에 그쳤다.
중국이 연내 5G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투자 규모가 막대하다는 점도 합병 추진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중국의 전체 5G망 투자액은 4G망보다 68%나 늘어난 1조2천3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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