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승객 10명 중 7명 저비용항공사 고객

입력 2018-09-05 10:35  

김해공항 승객 10명 중 7명 저비용항공사 고객
국적 5개 LCC 승객점유율 75.5% 달해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 10명 중 7명은 저비용항공사(LCC) 고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5년 전만 해도 승객 10명 중 6명이 대형항공사 이용객이었는데 상황이 뒤바뀌었고 LCC 점유율은 점점 커지고 있다.


5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김해공항에 취항한 국적 LCC의 여객점유율은 75.5%에 달한다.
이중 에어부산의 여객점유율이 37.8%로 가장 많고 제주항공 17.8%, 진에어 13.4%, 이스타 4.4%, 티웨이 3.1%가 뒤를 잇고 있다.
대형항공사 여객점유비율은 불과 24.5%다. 대한항공이 19.3%, 아시아나가 5.2%를 차지하고 있다.
김해공항의 여객점유율은 불과 5년만 급변했다.
2013년 여객점유율이 35.9%에 불과했던 LCC 비율은 2014년 45%, 2015년 56.1%, 2016년 65.7%, 2017년 70.6%로 매년 크게 증가했다.
반면 2013년 64.1%였던 대형항공사의 여객점유율은 2014년 55%, 2015년 43.9%, 2016년 34.3%, 2017년 29.4%로 3분의 1 수준이 됐고 LCC와 위상이 뒤바뀌었다.
이런 현상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28일부터 부산발 괌과 홍콩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또 올해 동계 시즌부터 부산발 나고야, 나리타, 후쿠오카, 삿포로 노선에 기존 180석 규모의 보잉 B737항공기 대신 127석 규모의 항공기를 투입해 운항할 예정이다.
LCC의 한 관계자는 "괌 항공료의 경우 평일 기준 LCC가 10만∼20만 원대지만 대한항공은 50만 원대로 최대 5배 차이가 나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 "여행객이 늘면서 짧은 거리 여행 때는 실속파들도 크게 늘어 이런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점유율이 줄면서 지난 7월에는 고객 대기실인 라운지마저 폐쇄한 상태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해공항에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없고 지금처럼 단거리 노선 위주로 이뤄진다면 김해공항이 LCC 전용 터미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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