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관광 위한 조처"…해변 음주·흡연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환경정화를 위해 전면 폐쇄됐다가 오는 10월 26일 다시 문을 여는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에 하루 허용되는 최대 관광객 수가 1만9천명 가량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일간 인콰이어러는 5일 에피마코 덴싱 필리핀 내무부 차관의 말을 인용해 보라카이 섬의 수용한계는 하루 5만5천 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필리핀 자연자원환경부가 현지 대학 연구소에 의뢰한 조사의 결과로 주민과 근로자 3만6천 명, 관광객 1만9천 명으로 구성된다.
덴싱 차관은 "보라카이 섬이 폐쇄되기 전에는 하루 평균 7만 명이 머물러 수용 능력을 1만5천 명가량 초과했으며 노동절 등 연휴 때는 체류 인원이 무려 10만 명에 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아노 내무부 장관도 최근 "보라카이 섬이 오는 10월 다시 문을 열면 약 1만9천 명의 관광객 입장이 허용될 것"이라며 "이는 섬의 수용 능력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덴싱 차관은 "제한할 관광객 수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자연자원환경부가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당국의 이 같은 조처는 보라카이 섬의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위한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당국은 또 보라카이 섬 해변에서는 음주와 흡연을 금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 26일 보라카이 섬이 폐쇄되기 전까지는 하루 평균 3만4천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지난해에는 2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했다.
우리나라 관광객도 선호하는 휴양지라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찾은 외국인 관광객 26만2천여 명 가운데 8만8천여 명이 한국인으로 집계됐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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