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당연시됐던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타이틀에서도 멀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소속 기자들에 의한 신인상 모의 투표 결과를 5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타니가 85점으로 미겔 안두하르(93점), 글레이버 토레스(88점·이상 뉴욕 양키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5월 말까지만 해도 투수로 4승 1패·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고, 타자로 34경기에서 타율 0.289(114타수 33안타)·6홈런·20타점을 수확하며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오타니는 전날까지 타율 0.276(239타수 66안타), 15홈런에 43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시즌 초반의 임팩트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88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지며 우려를 샀다. 결국, 3회에 조지 스프링어에게 투런포를 헌납한 오타니는 2⅓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부상과 부진에 휩싸인 오타니는 모의 투표에서도 3위로 내려오며 점점 신인상 수상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이도류'에 성공했다"며 "그는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높은 레벨의 기량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시즌에 타자로 15홈런과 투수로 50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쾌거"라고 덧붙였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136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후안 소토(100점·워싱턴 내셔널스), 해리슨 베이더(16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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