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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문학번역원은 시인 송경동, 소설가 황정은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오는 10∼17일 열리는 '브루클린 북 페스티벌'(Brooklyn Book Festival)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브루클린 북 페스티벌은 미국 최대 도서 축제로, 2006년 처음 열린 이래 매년 300명 이상 작가와 250개 이상 출판사·서점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뤄왔다. 올해는 소설 '파칭코'로 주목받은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 노벨문학상 후보에 수차례 거론된 응구기 와 티옹오, 미국 작가 브랜던 카일리 등이 참가한다.
번역원은 페스티벌 기간 중 세 차례에 걸쳐 한국문학 행사를 연다. 12일 '아시아계 미국 작가 워크숍'과 공동주최하는 행사에서는 송경동 시인, 황정은 소설가가 아시아계 미국 작가들과 '문학과 저항'을 주제로 대담하고 작품을 낭독한다.
13일에는 두 문인이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한국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학 강연을 한다.
15일 뉴욕 퀸스 도서관에서 여는 행사에는 두 문인과 함께 소설가 알렉산더 치와 시인 존 프리먼이 참여해 '문학과 저항'을 주제로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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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번역원이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하기 위해 발간하는 영문 계간지 'Korean Literature Now'(KLN)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10주년 기념 특별호는 비평가들과 해외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들에게 '지난 10년간 발표된 한국문학 작품 중 해외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작가와 작품'을 추천받아 소설가 5인의 단편소설과 시인 5인의 시 5편을 엮어 선집 형태로 냈다. 윤성희, 신철규, 정영수, 송경동, 황정은, 김민정, 서유미, 서효인, 이재량, 송찬호 등 10인의 작품이 수록됐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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