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천재 화가 이중섭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하는 '이중섭세미나'가 6일 오후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다.
이중섭세미나는 서귀포시와 조선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귀포문화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21번째를 맞았다.
1997년 서귀포시가 이중섭거리 선포식과 함께 거주지 복원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전은자 이중섭미술관 학예사가 '편지화, 이중섭의 삶과 예술의 르포르타주', 이은주 명지미술치료연구소 소장(명지대학교 객원교수)이 '그림에 표현된 이중섭의 마음 - 성 베드로 병원에서 실시한 그림치료'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전은자 학예사는 "이중섭의 편지는 그의 예술세계의 모티브를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텍스트가 된다"며 세미나를 통해 이중섭의 편지화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중섭은 1952∼1955년 사이에 일본에 있는 부인과 주고받은 편지가 150여 통에 이른다. 편지에는 아내와 두 아들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화가로서의 당찬 포부와 자신의 처한 현재 상황과 감정 등을 표현과 글과 그림이 남아 있다.
1955년 이후 이중섭은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슬픔이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고, 육체적으로는 영양실조, 황달, 간염 등에 시달리게 된다. 이때 성 베드로 병원에서 주치의 유석진 박사로부터 그림치료를 받으며 20점의 그림을 그렸다.
명지미술치료연구소 이은주 소장은 이중섭이 그림치료를 받으며 그렸던 20점의 그림을 분석, 그 당시의 이중섭의 심리상태와 마음에 대해 발표한다.
양승열 서귀포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획을 그은 이중섭의 삶과 예술을 되돌아보며 그의 창작정신을 계승하고 예술성을 고양시켜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서귀포시의 위상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