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中 양성평등 이뤄지면 GDP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입력 2018-09-05 15:56  

맥킨지 "中 양성평등 이뤄지면 GDP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에서 양성평등이 이뤄지면 경제성장 폭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5일 중국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미국의 경영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작업현장에서 양성평등을 진작시키면 2025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을 2조6천억달러(약 2천900조원)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작업현장에서 더 많은 여성의 참여와 생산성 진작을 통해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맥킨지는 상하이 주재 영국 총영사관과 양성평등을 위해 이같은 보고서를 기획했다.
보고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2015년에 발행된 중국의 100대 기업 자료를 근거로 중국 작업현장에서 말단단계의 여성근로자 비중은 51%에 이르지만 중간급과 고위 관리자층으로 올라가면 비율이 각각 22%와 11%로 떨어진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전문기술직 부족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관리자 단계에서 여성비중이 떨어진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이 인력의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존 에드워드 주상하이 영국 총영사는 부(副), 차장 단계의 여성들은 많지만 상당수는 경력의 사다리를 오르는 것을 중도에 그만둔다면서 영국 기업들에서 이사진에 참여하는 여성비율이 25%인 반면 중국은 10%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평등을 위해 모든 국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영국에서는 10개 기업중 8개가 여전히 똑같은 일을 하는 남자에게 여자보다 더 많은 급여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남녀 모두에게 똑같은 퇴직연령을 권고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고위직에서 여성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원격재택근무나 탄력근무시간제 등 도입도 필요하다면서 조사대상자의 45%가 '언제 어디서' 일하는 지가 작업현장의 가장 큰 애로점이라고 답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여성의 부담을 덜기 위해 최소한이나마 강제적인 남성의 육아휴직을 제안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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