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법인 비중 50%…등록 회계법인 175개·회계사 2만59명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회계법인의 매출에서 회계감사의 비중은 줄고 경영자문 등 비감사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기준 회계법인의 2017사업연도(주로 2017년 4월 1일∼2018년 3월 31일)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회계법인 매출액 중 회계감사 비중은 2015년도 34.6%에서 2016년도 33.5%를 거쳐 작년도에는 32.5%로 낮아졌다.
반면 경영감사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28.1%에서 28.5%를 거쳐 30.0%로 늘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회계감사를 저가 수임한 후 경영자문으로 수익을 보전하는 사례처럼 외부 감사 독립성을 약화하는 요인이 있는지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도 회계법인의 전체 매출액은 2조9천839억원으로 전년도보다 8.5% 늘었다.
이 가운데 4대 법인의 매출은 1조4천998억원으로 50.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도보다는 0.1%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업무 종류별 매출액은 회계감사 9천688억원(32.5%), 세무 9천539억원(32.0%), 경영자문 8천953억원(30.0%), 기타 1천659원(5.5%) 순이었다.
특히 경영자문 매출은 전년도보다 17.5%(1천333억원) 늘었다.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올해 3월 말 기준 175개로 1년 전(165개)보다 10개 늘었다. 13개 법인이 신설되고 1개 법인이 합병됐으며 2개 법인은 해산됐다.
소속 등록 회계사가 100명 이상인 회계법인은 12개이고 30∼99명인 법인은 31개다. 회계사가 30명 미만인 법인은 132개로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
전체 등록 회계사는 총 2만59명으로 1년 전보다 3.9%(750명) 늘었다. 이 중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는 4.1%(423명) 증가한 1만698명이었다.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 소속 등록 회계사는 0.4%(19명) 늘어난 5천172명이었다. 전체 회계법인 회계사 중 4대 법인 비중은 48.5%로 1.8%포인트 줄었다.
작년 사업연도에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 재무제표 외부감사 실적은 2만6천937건으로 전년도보다 9.2%(2천271건) 늘었다.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실적도 7.8%(263건) 증가한 3천645건이었다.
회계법인이 감사를 수행한 외감법 대상법인의 평균 감사보수는 2015년도 3천150만원에서 2016년도 2천980만원을 거쳐 2017년도 2천900만원으로 줄었다.
반면 4대 회계법인은 감사를 수행한 외감법인 수가 감소해 평균 감사보수는 같은 기간 8천100만원에서 8천310만원을 거쳐 8천860만원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감사업무 부실 등을 사유로 회계법인이 피소돼 종결된 소송은 총 82건이었다. 신규 소송 제기금액은 218억원으로 전년도의 1천49억원보다 감소했다.
전반적인 회계감독 강화에 따라 회계법인이 자체적으로 감사품질 수준을 높여 감사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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