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경제포럼에 안오는 것은 확실…푸틴-시주석, 한반도 문제 논의 계획"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문제를 다양한 수준에서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방러 일자가 구체적으로 잡히진 않았다고 크렘린궁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이론적 가능성은 남아 있다"면서"북한 측 인사들과 다양한 수준에서 이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날짜는 정해진 바는 없으며 북한 측의 분명한 답도 아직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샤코프는 "(러시아 방문) 초청장이 그에게(김 위원장에게) 전달됐지만 우리가 방문 날짜를 발표할 수 있을 만한 북한 측의 반응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지도자가 올해 동방경제포럼에 오지 않을 것이란 점은 확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이 9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든지 아니면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동방경제포럼은 오는 11~13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다.
4회째인 올해 포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에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하며 북한에선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김정은 위원장이 포럼에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우샤코프는 이날 김 위원장의 참석이 불발됐다고 확인했다.
안드레이 타라센코 연해주 주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명으로 구성된 북한 대표단이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아직 누가 대표단을 이끌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선 (김영재) 경제상의 이름이 적혀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우샤코프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동방경제포럼 개막일인 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할 예정이며 이 자리서 한반도 정세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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