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오사카도 4강…사상 최초로 일본 남녀 선수 나란히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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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니시코리 게이(19위·일본)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00만 달러·약 590억원) 4강에 진출했다.
니시코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를 3-2(2-6 6-4 7-6<7-5> 4-6 6-4)로 제압했다.
2014년 US오픈 결승에서 칠리치에게 져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우승 기회를 놓쳤던 니시코리는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국적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진출 경력이 있는 니시코리는 2014년 준우승, 2016년과 올해 4강 등 유독 US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5세트에서 니시코리는 게임스코어 4-1까지 앞서다가 내리 3게임을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한숨을 돌렸고, 칠리치의 서브 게임에서는 칠리치가 포핸드 실책을 3개나 쏟아내는 틈을 파고들어 4시간 7분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니시코리는 올해 윔블던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와 니시코리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14승 2패로 압도하고 있다.
2014년 이 대회 4강에서 니시코리가 3-1(6-4 1-6 7-6<7-4> 6-3)로 이긴 이후 조코비치가 니시코리 상대 13연승 중이다.
조코비치는 16강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존 밀먼(55위·호주)을 3-0(6-3 6-4 6-4)으로 제압하고 4강행 막차를 탔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 4강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 조코비치-니시코리의 대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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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에서도 일본 선수인 오사카 나오미(19위)가 4강에 오르는 등 올해 US오픈은 일본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오사카는 레시아 트수렌코(36위·우크라이나)를 2-0(6-1 6-1)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일본 선수가 동시에 남녀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8강에 든 것은 1995년 윔블던에서 마쓰오카 슈조, 다테 기미코 이후 올해 US오픈이 23년 만에 두 번째였다.
1997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4강에서 지난해 준우승자 매디슨 키스(14위·미국)를 상대한다.
키스는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24위·스페인)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수아레스 나바로는 17일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 출전 예정인 선수다.
오사카와 키스의 상대 전적은 키스가 3전 전승으로 우위에 있다.
올해 US오픈 여자단식 4강은 세리나 윌리엄스(26위·미국)-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18위·라트비아), 오사카-키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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