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변한 벼"…전남 논 8천300㏊서 흑수 피해 발생

입력 2018-09-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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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변한 벼"…전남 논 8천300㏊서 흑수 피해 발생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태풍과 호우가 쓸고 간 전남 논에 흑수(黑穗) 피해가 대량 발생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보성 1천200㏊, 장흥 1천100㏊, 진도 1천100㏊, 고흥 1천㏊ 등 도내 8천300㏊ 논에서 흑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담양, 곡성 등 내륙 지역을 빼고는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피해를 봤다.
전남도는 오는 10일까지 피해 면적을 조사하기로 해 상황에 따라 규모는 커질 수도 있다.



흑수 현상은 세균 침입으로 벼가 새카맣게 변색하는 것이다.
흑수 피해를 본 벼는 수확량이 20∼30%, 심하면 절반가량 줄어든다.
건조한 상황에서는 벼가 수분을 빼앗기면서 하얗게 변하는 백수 현상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흑수 현상이 퍼진 것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흑수와 백수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했다.
전남도는 피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농가에 농약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태풍 '솔릭'으로 전남에서 발생한 농경지 피해 면적은 모두 9천114㏊인 것으로 집계됐다.
흑수를 비롯해 침수(370㏊), 쓰러짐(58㏊) 등 벼 피해가 8천728㏊에 달했으며 밭작물(185㏊), 낙과(201㏊) 피해도 발생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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