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기 드물게 섬에 캠퍼스를 둔 한국해양대가 해안 둘레길을 내년에 완공해 개방한다.
한국해양대는 영도 아치섬 캠퍼스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아치둘레길 조성사업이 전체 공정률 50%를 넘겼다고 6일 밝혔다. 완공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둘레길이 완성되면 부산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태종대와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새로운 부산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해안 둘레길은 991m에 달한다. 끊어진 산책로에는 데크 길을 조성하고 낙상 위험이 있는 길에는 안전 난간대를 설치된다.
산책로 중간에는 부산항과 오륙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갖춘다.
총 사업비 298억원이 들어가는 아치섬 순환 해안산책로 조성사업은 해양대의 제안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의 발주로 2015년 시작됐다.
이 사업은 둘레길 조성과 함께 인근 동삼패총사적지 침식구간 정비(130m), 아치섬 진입 방파시설 설치(612m), 대학교 앞 월파방지시설 설치(346m) 등으로 이뤄진다.
박한일 총장은 "연안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파도가 몰아치는 큰 태풍이 와도 캠퍼스는 안전할 것"이라며 "오륙도와 태종대를 눈앞에서 조망할 수 있어 부산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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