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공공기관 이전, 점검 필요…입장 안 변했다"(종합)

입력 2018-09-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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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공공기관 이전, 점검 필요…입장 안 변했다"(종합)
소득주도성장 대안에 대해선 "다음 주쯤 얘기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여권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대해 "서울에 있을 것은 있고, 지방에 보낼 것은 보내는 식으로 면밀히 해야 하는데 그냥 불쑥 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기관 이전 숫자도 내놓고 난 뒤 금방 달라졌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 되고, 최소한 지난 1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 결과가 어떤지 세밀한 조사가 있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내며 국토 균형발전 등을 명분으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주도했다.
그는 "1차 지방이전 프로젝트 때 굉장히 가슴 아프고 고통스럽게 추진했다"면서 "가족과 찢어져 살고, 지가가 상승하면서 토지 소유 여부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공공기관 직원과 원래 주민의 화합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카드 하나 내놓듯 던지면 지역 균형발전도 제대로 안 되고, 국민 화합을 해치고 지가상승만 불러오는 폐해를 낳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당내 '통합과 전진 모임' 토론회에 참석 후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입장에는 변한 게 없으며 그때나 지금이나 마음이 무겁다"면서 "가족이 다 내려간 것은 40%밖에 없기 때문에 좀 더 고민하고 아픔을 녹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이전한 기관들에 대해 확인도 안 하고 그냥 집어 던지듯이 하는 것은 비인간적이지만, 하지 말라고는 안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의 대안에 대해서는 "다음 주쯤 얘기하겠다"며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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