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OCN 첫 방송…김재욱 "모태구에 이은 역할, 부담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엑소시즘과 샤머니즘을 다룬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엑소시즘 드라마를 표방한 OCN 수목극 '손 더 게스트(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으로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 사제, 형사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분노로 가득 찬 사람들의 일그러진 마음속 어둠에 깃든 악령을 쫓는다.
배우 김동욱은 령을 보고 악행을 저지르는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인 윤화평을, 김재욱이 악령을 쫓는 구마사제 최윤을 연기한다. 정은채는 악령을 믿지 않는 형사 강길영 역을 맡았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동욱은 "이번 작품에서는 윤화평의 내면 뿐 아니라 외형적인 부분도 준비를 많이 했다"며 "화평의 이야기나 감정 변화를 감독님과 이야기 등을 통해 구체화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화평의 귀신을 보는 능력보다는 귀신이라는 존재를 쫓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윤화평은 활동적이고 절실하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영화 '신과 함께'를 통해 천만 배우가 된 김동욱은 "영화에서 (저에 대해)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욱은 김재욱과는 2007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11년만에 만나게 됐다.
그는 김재욱에 대해 "강렬함 전문 배우인데, 역시 이번에도 강렬함을 보여준다"며 "11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체중을 유지한다"고 웃었다.
김재욱도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할 때는 참 행복하고 즐거웠다. 거기서 함께한 친구이자 동료인 김동욱씨와 다시 함께 한다고 했을 때 적당한 말을 찾을 수 없었다"며 " 김동욱 씨 작품들을 계속 봤고 현장에서 함께 하고 싶었다"고 칭찬했다.
김재욱은 전작 '보이스'에서 살인마 모태구에 이어 강렬한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태구가 강렬하긴 했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계속 만나는 것이 제가 해 나갈 일이기 때문에 부담이나 고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표현되는 직업들이 다른 작품에서도 표현돼서 비교될 수 밖에 없지만, '손 더 게스트'만의 색깔이 있다"며 "주제 자체가 선뜻 다가오기 어려울 수는 있지만 흥미로운 작품이다"고 부연했다.
첫 형사 역할을 맡았다는 정은채는 "처음엔 걱정스러웠지만 연출자에 대한 신뢰가 높았고 '언제 또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외에도 이원종, 박호산 등이 출연한다.
OCN은 '손 더 게스트'를 시작으로 수·목 밤 11시에도 드라마를 편성하게 됐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PD는 "수목극 처음 여는 작품이라 부담감이 크다"며 "김재욱 씨와 함께 필리핀에 가서 구마사제를 보고 국내 별신굿도 보는 등 자료조사를 했다. 악령이 스스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불러들이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오는 12일 밤 11시 첫 방송.
OCN 수목극 '손 더 게스트' 제작발표회 현장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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