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 규모 3천억원 육박…'두달 만의 최대'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6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이틀 연속 하락해 2,280대로 물러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16포인트(0.18%) 내린 2,287.61로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280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월 23일(2천282.60)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97포인트(0.13%) 내린 2,288.80으로 출발한 뒤 장중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무엇보다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전날 2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확정하며 현실화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이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다"면서 "셀트리온과 자동차·부품주의 강세로 낙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9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 7월 6일(3천811억원) 이후 2개월 만의 최대치다.
반면 기관은 1천13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1천14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07%)와 SK하이닉스[000660](-1.50%), LG화학[051910](-1.96%) 등이 내렸고 셀트리온[068270](1.09%), 현대차[005380](3.88%), 삼성물산[028260](1.20%), 현대모비스[012330](2.21%)는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67%), 운수창고(1.83%), 종이·목재(1.75%) 등이 강세였고 섬유·의복(-109%), 증권(-1.04%), 전기·전자(-1.03%) 등은 약세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630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316개인 반면 내린 종목은 505개에 달했으며 75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8천만주, 거래대금은 5조5천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2포인트(0.59%) 내린 815.1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50포인트(0.18%) 오른 821.50으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억원과 1천1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28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83%), 에이치엘비[028300](2.25%), 펄어비스[263750](1.39%) 등이 오르고 신라젠[215600](-2.08%), CJ ENM[035760)(-0.21%), 나노스[151910](-1.32%)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7억주, 거래대금은 4조5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9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51만주, 거래대금은 46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2.5원 오른 1,124.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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