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으로 발 묶인 승객들…항공사 대책 '부심'

입력 2018-09-06 18:22   수정 2018-09-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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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풍으로 발 묶인 승객들…항공사 대책 '부심'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최근 일본을 덮친 제21호 태풍 '제비' 등의 영향으로 다수의 승객이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 국제공항과 삿포로(札晃) 치토세(千歲) 공항에 발이 묶이자 항공사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이날 부산∼간사이편 4편, 김포∼간사이편 4편, 인천∼간사이편 6편 등 14편이 결항했다.
이튿날인 7일에도 부산∼간사이편 4편, 인천∼간사이편 6편, 김포∼간사이편 4편 등 14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치토세 공항에서는 인천∼삿포로편 4편과 부산∼삿포로편 2편이 운행을 하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사정도 비슷하다.
아시아나는 6일과 7일 김포/인천∼오사카편 각 10편이 결항했다.
아시아나는 현지에 발이 묶인 승객들을 위해 인천∼나고야 구간 임시편을 편성하고 기종 변경을 통해 모두 14편, 1천990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5일과 6일 증편된 임시편은 인천∼나고야, 나고야∼인천 각 290석이다.
또 인천∼나고야, 나고야∼인천 운항 기종을 5일 B777과 A330, 6일 B777, 7일 A330으로 바꿔 좌석 수를 대폭 늘렸다.
에어부산은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해 이날부터 오사카와 인접한 나고야 공항에 임시편을 운항한다. 또 195석 규모의 기존 여객기 대신 220석짜리 항공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기상 악화로 결항된 항공편 고객들에게는 사전 안내를 하고, 해당 고객들이 스케줄과 구간을 변경할 경우 운임 차액과 환불·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위해 요소를 면밀하게 검토해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하는 등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비와 함께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은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일본 열도에 상륙한 초강력 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 '제비'는 일본 서부지역 심장부인 오사카의 핵심 공항인 간사이(關西)공항을 침수시켰고, 이로 인해 지금까지 5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우선 국내선 운항을 내일 중 재개하고 국제선도 준비되는 대로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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