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 이어 스웨덴 일각에서도 스웨덴의 EU 탈퇴, 이른바 '스웩시트'(SWEXIT·SWEDEN+EXIT)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스웩시트가 현실화되면 스웨덴의 경제성장과 경쟁력, 복지 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웨덴 상공회의소의 안드레아스 해치지오르지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일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니헤터(DN) 기고문에서 영국의 분석회사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스웩시트가 이뤄지면 2031년 일자리가 7만3천 개 줄어들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스웨덴이 무역과 투자에서 현재보다 덜 개방적이 돼 생산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해치지오르지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웩시트가 되면 EU로부터 노동력 공급이 줄어들어 전체 노동력 공급이 감소하게 되고 업계에선 제대로 된 기술을 가진 노동자를 구하기가 더 어렵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전반적으로 경제성장을 저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오는 9일 총선을 앞둔 스웨덴에서는 극우 성향인 스웨덴민주당이 스웨덴의 EU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웨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사회민주당, 보수당에 이어 제3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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