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미국과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서방 4개국이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의 용의자로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소속 장교 2명을 지목한 영국의 평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러시아에 신경작용제 프로그램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과 미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5개국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공동성명에서 영국을 제외한 4개국은 러시아 군 정보당국 장교 2명이 지난 3월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암살시도 사건의 용의자이며, 러시아 정부 고위급에서 이를 승인했을 것이라는 영국 정부의 평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영국 검찰은 전날 GRU 소속 장교인 알렉산드르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쉬로프를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딸 율리야(33)에 대한 살인공모와 살인미수, 화학무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고국 러시아에서 복역하다가 풀려난 스크리팔은 지난 3월 초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딸과 함께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중독돼 쓰러졌다.
공동성명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에 노비촉 관련 프로그램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전날 발표는 우리 영토에서 해외 정보 네트워크의 적대적 행위를 가로막고, 화학무기 금지규정을 유지하며, 모든 형태의 악의적인 국가행위로부터 우리 시민을 보호하려는 계획을 더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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