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공사장 흙막이 붕괴…인근 유치원 건물 기울어져(종합2보)

입력 2018-09-07 03:28   수정 2018-09-07 14:06

상도동 공사장 흙막이 붕괴…인근 유치원 건물 기울어져(종합2보)
소방당국·구청·경찰, 현장 통제…주민 38명 심야에 대피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서울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작소방서는 이날 오후 11시 22분께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했으며 7일 현재 동작구청, 경찰 등과 협조해 현장을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했고, 이로 인해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 가량 기울어진 상태다.
소방서는 "건물이 기울어진 정확한 각도는 전문 기관에서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다세대주택 공사장은 폭 50m에 높이 20m짜리 흙막이를 설치하는 공사가 80% 가량 진행된 상태였으며 이 사고로 전체 폭 중 40m 가량이 무너져 흙이 쏟아졌다.
흙막이(축대)는 지반을 굴착할 때 주위 지반이 침하·붕괴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세우는 가설 구조물을 뜻한다.
공사장과 인접한 유치원을 떠받치던 지반의 흙 일부가 흙막이를 뚫고 공사장으로 쏟아지면서 유치원이 중심을 잃고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공사장과 유치원에 사람이 머물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작구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일 0시께 상도4동 주민센터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근처 주민을 대피시켰고, 이후 6곳의 숙소에 주민을 분산시켜 휴식을 취하게 하고 있다.
당초 대피 인원은 70여 명, 50여 명, 31명 등으로 알려지며 혼선을 빚었으나 동작구청은 이날 오전 2시30분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22세대의 주민 38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대피한 주민 중 1명은 투병 중인 점을 고려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서는 "무너진 지점을 중심으로 안전한 지대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곳에 가가호호 방문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관 44명과 구청 공무원 55명, 경찰 30명 등 총 148명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소방차 14대와 구청 차 10대, 경찰차 4대를 비롯해 34대의 차가 투입됐다.
당국은 또 유치원 건물의 전기와 수도, 가스를 차단해 사고에 대비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면 추가 붕괴 위험성이 있을지 유관기관과 전문 기관이 판단해야겠지만, 우리(소방서)는 현재까지 아직 추가 붕괴 위험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기울어 있는 건물이 더 기울어져서 완전히 넘어갈지 봐야 할 것이고, 이 경우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할지 전문가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작구는 토질 및 기초기술사 자격을 갖춘 전문가를 현장에 불렀으며 이날 오전 3∼5시께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현장에 안전 문제가 있었는지 묻자 동작구 측은 "공사와 관련한 특별한 민원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밤중 서울상도유치원 붕괴 위기 날벼락…"비 오자 건물 무너져" / 연합뉴스 (Yonhapnews)
jae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