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전문업체 크리스에프앤씨 내달초 코스닥 상장

입력 2018-09-07 13:42  

골프웨어 전문업체 크리스에프앤씨 내달초 코스닥 상장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골프웨어 브랜드인 '핑'(Ping), '팬텀'(Fantom) 등으로 친숙한 의류업체 크리스에프앤씨가 다음 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우진석 크리스에프앤씨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스포티 캐주얼 등 일상복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1998년 설립된 크리스에프앤씨는 이듬해인 1999년에 미국의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인 핑으로 골프웨어 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팬텀을 인수했고, 2011년에는 일본 업체와 파리게이츠의 수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일본에 본사를 둔 파리게이츠는 2008년 국내에 직접 진출했다가 2년 만에 철수한 전력이 있는데도 크리스에프앤씨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서 다시 국내에 진출한 이후로는 매출이 급성장했다.
이 회사 측은 파리게이츠의 성공이 자사의 기획·디자인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오지현(파리게이츠), 이정은6(팬텀), 이다연(핑), 김아림(팬텀) 같은 골퍼들을 후원하는 등 골프 인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마케팅을 벌여왔다.
그 결과 골프웨어만으로 연 매출 2천억원 이상을 달성한 유일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작년 매출액은 2천811억원이다. 매출액은 2015년 이후 연평균 11.7%씩 성장하고 있다.
파리게이츠, 핑, 팬텀 등 3개 브랜드에서 대부분 매출이 나온다. 작년 전사 매출액 2천811억원 가운데 3개 브랜드의 비중은 88%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웨어 시장은 점차 디자인과 트렌드에 민감해지고 있다"며 "업계에서 디자인·개발 인력 비중이 가장 높은 크리스에프앤씨는 트렌드 세터로서의 이미지를 보유한 채 골프웨어 시장에서 꾸준히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희망 공모가는 3만4천∼3만8천200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1천344억원을 조달한다. 11∼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면 17∼18일 개인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천억∼4천5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상장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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