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서 7년 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기술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형을 받은 북한 공작원 2명이 최근 출소했다고 NHK가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기술자 등에게 접촉해 ICBM에 사용된 엔진의 비밀자료 등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복역했던 북한 공작원 리태길 씨가 지난 4일, 류성철 씨는 지난 6일 각각 출소했다.
류 씨는 NHK에 "가능한 한 빨리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 뒤 준비된 차를 타고 교도소를 떠났다.
이들은 2011년 7월, 구 소련 당시 우크라이나 로켓산업의 중심지였던 드니프로의 한 차고에서 미사일 전문가로부터 건네받은 가짜 기밀을 촬영하다 몰래카메라로 이들을 살피던 정보당국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후 현지 검찰에 의해 간첩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에서 각각 8년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이 형이 확정되기 전 구금됐던 기간이 형기에서 빠져 올해 9월 출소할 예정이라고 지난해 보도한 바 있다.
NHK는 "북미 협의에서 핵·미사일 지식을 보유한 북한인들에 대한 대처가 초점 중 하나"라면서 "미국이 관련 기술자를 외국으로 이주시킬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출소한 이들을 어떻게 다룰지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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