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루이스 엔리케(48) 감독이 '종가' 잉글랜드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식사시간 휴대전화 사용금지'를 명령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스코(레알 마드리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규율이 있는 것은 중요하다"라며 "엔리케 감독이 식사 시간에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아주 좋은 결정이다. 밥을 먹으면서 동료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하는 게 훨씬 낫다"고 밝혔다.
그는 "엔리케 감독과 함께 열정을 가지고 스페인 축구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선수들 모두 행복하고 간절하게 이번 잉글랜드전을 준비하고 있다. 스페인 축구의 수준을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 연속 우승으로 '무적함대'의 명성을 떨친 스페인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더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16강에 그쳐 최근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특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축구협회가 대회 직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공개한 율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엔리케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한 스페인은 한국시간으로 9일 새벽 열리는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1차전에서 올해 러시아 월드컵 4강에 빛나는 잉글랜드와 만난다.
엔리케 감독으로선 데뷔전부터 난적과 상대하게 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엔리케 감독은 엄격한 규율로 선수들의 '군기'를 잡고 있다.
우선 식사 시간에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대신 밥을 먹으면서 동료와 더 의사소통으로 하라는 의미다.
더불어 엔리케 감독은 트레이닝 캠프에서 오후 휴식 시간에 카드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지 말라고 경고하는 한편, 방에서 나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며 퍼즐 맞추기 등으로 협동심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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