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생활 접으니 여유"…부산 이전기관 직원 이주정착 늘어

입력 2018-09-09 08:00   수정 2018-09-09 12:44

"기러기생활 접으니 여유"…부산 이전기관 직원 이주정착 늘어
가족동반 이주 47.7%, 독신 포함 72.9%…"잦은 국내 출장 등 비효율 개선해야"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우재석(36)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과장은 2014년 본사 이전에 따라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와 정착했다.
두 살과 세 살이었던 아이들은 이제 유치원을 다니며 사투리까지 배웠다.
우 과장은 '지옥철'에서 벗어나면서 거의 매일 아침 집 근처 바닷가를 산책하며 건강을 챙긴다.
혁신도시 주변 생활 편의시설도 확충된 데다 서울보다 주거비 부담도 적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긴다.
우 과장처럼 가족과 함께 짐을 챙겨 부산에 내려온 캠코 직원의 비율은 44.1%에 달한다. 2016년과 비교하면 5%포인트나 높아졌다. 미혼과 독신 직원을 합치면 직원의 부산 이주율은 72.7%나 된다.

주거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부산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무려 71.8%에 달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도 64%를 넘었다. 한국거래소와 기술보증기금은 각각 61%와 66.1%다.
예탁결제원과 주택금융공사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낮지만 그래도 45%와 35.4%에 달한다.
부산 혁신도시는 2015년 제 모습을 갖췄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가족동반 이주율이 20%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5년 차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기준 평균 동반 이주율은 47.7%까지 상승했다. 미혼과 독신을 포함하면 이주율은 72.9%다.
공공기관 직원들은 생활이 여유로워졌지만 불편한 점도 많다고 털어놓는다.
3천300여 명의 공공기관 직원이 부산으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기러기 생활'을 하는 직원도 27%나 된다.
이 때문에 매주 금요일이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앞에는 공공기관 직원을 서울로 실어나르기 위해 7∼8대의 전세버스가 줄지어 기다린다.

직원 중 일부는 주 중에 서울로 출장을 가야 하고 서울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출장을 위해 부산행 열차 편을 타야 한다.
출장이 잦다 보니 많은 시간을 길거리에서 보내야 하고 서울이나 부산에 별도 주거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비효율도 감수해야 한다.
모 공공기관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공공기관 추가 이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이런 비효율적인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p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