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5G 상용화 속도 경쟁…12월 가능할까

입력 2018-09-08 10:00  

[위클리 스마트] 5G 상용화 속도 경쟁…12월 가능할까
12월 1일 전파 송출 맞춰 일부 지역서 '동글' 방식 유력
글로벌 '최초' 경쟁 가세…5G폰 통한 상용화는 내년 상반기에나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차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를 향한 이동통신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애초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정부는 내년 3월을 목표로 잡았지만 글로벌 업체들의 발빠른 행보에 상용화 선언 시점을 올해 12월로 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5G 스마트폰이 내년 상반기에나 출시될 예정이라 12월 상용화는 상징적 의미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12월 1일 첫 5G 전파를 송출할 예정이다. 이는 5G 주파수 대역 할당 일정에 따른 것으로, 3사는 지난 6월 낙찰받은 대역을 12월 1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관심사는 상용 서비스 여부다.
이통 3사는 전파 송출에 맞춰 제한적으로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식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동글(dongle·외장형 연결 장치) 단말을 이용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 2011년 7월 1일 LTE 전파 송출에 맞춰 상용 서비스에 나설 때도 동글 단말을 사용했다. 실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LTE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LTE 스마트폰이 출시된 그해 9월부터였다. 당시에도 망이 구축된 일부 대도시에서만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전국 단위의 상용화는 이듬해 하반기 3사의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고 나서였다.
5G 역시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5G 스마트폰은 내년 상반기에나 출시될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동글 등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를 이용해 제한된 지역에서 기업용(B2B) 서비스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를 두고 상용화로 볼 수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상용화(商用化)는 말 그대로 상업적 목적의 서비스 제공을 의미한다. 5G에서는 이동성 확보(모바일 기기), 서비스(요금제), 이용자가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이 추진하는 FWA(고정형 초고속 인터넷) 방식은 이동성이 확보되지 않아 진정한 의미의 5G 상용화로 보기 어렵다는 게 국내 업계의 평가다.
KT[030200] 오성목 사장은 지난 3월 간담회에서 "전국망과 이동성이 있는 모바일 기기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진정한 상용화"라고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동글을 이용한 상용화는 모바일 단말을 이용한 이동형 서비스라는 점에서 일단 이동성 조건을 충족한다. 요금제가 나와 이용자까지 확보한다면 상용화의 핵심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셈이다.

정부 역시 동글 방식을 이용한 5G 서비스 역시 상용화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내년 3월은 일반 사용자가 쓰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상용 서비스 시기"라며 "그 이전에라도 관련 인가 및 신고 절차를 거쳐 고객에게 모바일 단말을 이용한 5G 서비스를 하면 상용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쓰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딴 세상' 얘기다. 5G폰이 나오기 전까지 일반 소비자가 5G의 대용량 초고속 서비스를 체감하기란 어렵다. 12월 상용화가 자칫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도 이통사들이 서두르는 배경에는 자칫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11월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2위 통신사 AT&T 역시 연내 미국 내 주요 도시에 5G 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차이나유니콤은 올해 베이징에서 시범 성격의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상용화에는 5G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일찌감치 상용화를 선언, 고객 마케팅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12월 전파를 송출한다는 것 외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연내 상용화는 장비 및 단말 도입 일정, 정부 인가 시기 등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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