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성남아트센터서 공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중국가극무극원의 대규모 무용극 '조씨고아'가 한국 초연된다.
성남문화재단은 중국가극무극원의 '조씨고아'가 오는 10월 19~2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고 7일 밝혔다.
'조씨고아'는 사마천의 '사기'에 수록된 중국 춘추시대 역사적 사건을 원나라 작가 기군상(紀君祥)이 재구성한 가극 형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억울하게 멸망한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을 살리기 위해 친아들까지 희생시킨 필부 이야기를 다룬다.
복수와 의리, 가족애, 충성과 같은 보편적 정서를 다룸과 동시에 처절한 비극적 결말을 그림으로써 오랜 시간 중국 대표 고전으로 사랑받았다.
세계 각국에서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창작됐고 국내에서도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관객과 평단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무용극 특징으로는 강렬한 무대 미학을 들 수 있다. 흑·적·백과 같은 대조적인 색상을 과감히 사용한다.
무려 16년에 걸친 이야기를 무대예술로 표현하기 위해 시간상 이틀로 압축, 전반부 '몰살의 밤', 후반부 '성인이 되는 날'로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중국가극무극원은 1956년 설립된 중국의 첫 국립무용단으로 명성이 높다. 이번 작품에는 소속 무용수 70여명이 대거 참여한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