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었던 유럽 경제가 지난 10년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벨기에에서도 실업률이 지속해서 떨어지고 일자리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 올해 2분기에는 금융위기 이전보다도 구인난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벨기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마땅한 사람을 구하지 못해 비어 있는 일자리가 14만5천760개로 지난 1분기 때의 14만690개보다 5천여개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일자리 가운데 비어 있는 일자리 비율이 1분기에 3.47%에서 3.52%로 0.05% 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빈 일자리 비율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도 높은 것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벨기에에서도 상공업이 발달한 네덜란드어권인 플랑드르 지방의 빈 일자리 비율이 3.86%로, 수도인 브뤼셀권(3.38%)이나 프랑스어권인 왈로니아 지방(2.79%)보다 높았다.
분야별 빈 일자리는 과학계 및 서비스(19.6%), 비시장(non-market) 영역(17.3%), 산업(14.7%), 상업(14.0%) 등 4개 분야가 전체의 3분의 2에 육박(65.6%)했다고 벨기에 통계청은 밝혔다.
또 전 분기에 비해 빈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분야는 숙박 및 음식업(+1.34%), 부동산(+0.72%), 건설(0.69%) 등 이었고, 빈 일자리가 감소한 분야는 상업(-0.45%), 금융업(-0.3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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