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C 하위권 두 팀 대승…5∼7위 다시 1.5경기 차 대혼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일군 야구대표팀 투수 4명이 7일 동시에 등판했다.
이용찬(두산 베어스), 박종훈(SK 와이번스), 임기영(KIA 타이거즈)은 웃었으나 임찬규(LG 트윈스)는 울었다.
아시안게임 홍콩전과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이용찬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버텨 시즌 12승(3패)째를 따냈다.
1회에만 2실점 했을 뿐 나머지 이닝에선 포크볼로 삼성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두산은 삼성을 7-2로 따돌리고 시즌 상대전적을 12승 4패의 절대 우세로 마쳤다.
또 3연승을 달려 시즌 80승 선착에 4승을 남겼다.
아시안게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3이닝을 완벽하게 던진 박종훈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6이닝 동안 0점으로 틀어막았다.
안타 5개를 맞고 볼넷 1개를 줬지만, 삼진 6개를 솎아내 위기를 스스로 지웠다.
박종훈은 7⅓이닝을 2실점으로 잘 던진 롯데 선발 김원중과 숨 막히는 투수전에서 타선의 지원 사격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
SK는 안타 3개만 치고도 7안타를 친 롯데를 3-0으로 눌러 하루 만에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김원중에게 무안타로 막힌 SK는 6회 선두 노수광의 번트 안타로 노히트에서 탈출한 뒤 김원중의 폭투로 결승점을 뺐다.
8회에도 노수광의 2루타로 추가점 기회를 잡고 강승호의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임기영도 넥센 히어로즈 강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버텨 시즌 8승(8패)째를 거머쥐었다.
특히 프로 데뷔 이래 넥센전 통산 9경기 등판 만에 거둔 첫 승리(5패)라 더욱 값졌다.
KIA는 넥센을 7-5로 꺾고 올해 넥센과의 상대전적을 9승 7패로 마쳤다.
KIA가 앞서가면 넥센이 뒤따라가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넥센의 폭발력이 KIA 마운드를 넘지 못했다.
0-4로 끌려가던 5회, 넥센은 2점을 만회했으나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서건창이 병살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6회 무사 만루에서도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어 4-3으로 추격하는 데 그친 넥센은 6회말 구원 투수 안우진의 스퀴즈 번트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준 뒤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3점을 헌납했다.
7회 박병호의 투런포(시즌 35호)가 터졌지만, 2점의 간극을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역시 아시안게임 홍콩전에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NC 다이노스 타선에 뭇매를 맞고 무너졌다.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았으나 6실점(5자책점)해 시즌 10패(10승)째를 안았다.
최하위 NC는 선발 구창모의 5이닝 무실점 역투를 발판삼아 11-1로 대승해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9위 kt wiz도 5이닝을 1점으로 막은 신인 김민의 역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12-4로 물리쳤다.
5위 LG, 6위 삼성, 7위 KIA 세 팀은 승차 1.5경기 안에서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주말 한화-LG, 삼성-KIA 2연전이 세 팀의 앞날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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