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휴식기 후 첫 등판서 7이닝 1실점 완벽 투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는 에이스 헨리 소사(33)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줬다.
푹 쉰 소사는 강력한 구위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소사는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 타선을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10개를 잡았다.
최고 시속 153㎞의 묵직한 직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한화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소사는 8월 12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27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8월 17일부터 9월 3일까지 아시안게임(AG) 휴식기를 가진 KBO리그는 4일부터 정규시즌을 재개했다. 하지만 류중일 LG 감독은 '1선발' 소사의 등판을 8일로 미뤘다.
류 감독은 "전반기 막판에 소사가 엉덩이 쪽에 통증을 느꼈다. 충분히 쉬게 하려고 했다"고 '늦은 등판'의 이유를 설명했다.
체력을 회복한 소사는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소사는 1회초 2사 후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재러드 호잉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3회에는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정은원, 정근우, 이용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4, 5, 6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한화는 0-3으로 끌려가던 7회 송광민과 이성열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소사는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 대타 강경학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마지막 임무를 완수했다.
7회에도 소사는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졌다. 제구도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뒤 소사는 "무사사구 경기를 한 게 가장 만족스럽다"며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충분히 쉬었다. 오랜만에 공을 던져서 몸 상태도 좋았다"고 말했다.
소사는 남은 정규시즌에서 4∼5차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소사가 등판하는 날, LG의 승리 확률은 더 높아진다.
소사는 "팀이 꼭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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