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서울 종로구 관훈동 노화랑은 10일부터 20일까지 청전(靑田) 이상범(1897∼1972)과 소정(小亭) 변관식(1899∼1976)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 '청전과 소정'을 개최한다.
청전과 소정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서양화 대신 한국화를 택했다. 두 사람은 안중식과 조석진에게 그림을 배워 교유했으며,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격려하면서 한국화단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에는 청전과 소정이 종이에 수묵담채 기법으로 그린 그림 약 20점이 나왔다.
노승진 노화랑 대표는 "청전은 우리 가슴속 한구석에 아련한 향수로 남은 풍경을, 소정은 발걸음으로 현장을 찾아보고 난 감흥을 각각 화선지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화 혹은 동양화 전시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 관심이 줄었다고 아쉬워하면서 "이런 현상은 한국 미술계를 더욱 좁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전통사경연구원은 고려 건국 1천100주년을 맞아 종로구 갤러리 아리수 전시장에서 '금강경' 사경(寫經·손으로 경전을 베껴 쓰는 것) 결사 회향전을 연다.
김경호 연구원장 지도로 강경애, 김명림, 박경빈, 박계준, 방태석, 송명숙, 윤경남, 이경자, 행오 스님, 허유지, 흥암 스님이 불교 경전인 금강경 사경에 참여했다.
금강경과 개인 작품을 포함해 30여 점을 볼 수 있다. 전시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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