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가을 속으로'…전국 축제장·관광지 나들이객 물결

입력 2018-09-09 14:51  

'시원한 가을 속으로'…전국 축제장·관광지 나들이객 물결
행사장 곳곳 인파로 북적…추석 앞두고 벌초·성묘 나서기도




(전국종합=연합뉴스) 높고 푸른 하늘, 서늘한 바람으로 쾌청한 날씨를 보인 9일, 휴일을 맞아 완연한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전국 유명산과 유원지· 축제장 등이 붐볐다.
전국 곳곳에서는 미술전시전·산악영화제·산삼축제·고추구기자 축제·마의태자 축제·트레일러닝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려 가을 행락객들을 유혹했다.
지난 6일 개막한 아시아 최대규모 현대미술 축제인 광주비엔날레에는 개막 이후 이번 첫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1만여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몰렸다.
작품을 전시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물론 시내 곳곳의 미술관에도 독특하고 참신한 현대미술을 보려는 이들로 붐볐다.
특히 북한 그림 22점을 전시한 아시아문화전당 전시실은 평소 보기 힘든 작품들을 감상하려는 인파로 온종일 북적였다.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인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린 울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도 영화 관람객과 등산 애호가들 발길이 이어졌다.
'새로운 도전'(New Journey)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산악영화제에는 41개국에서 출품된 139편의 영화가 상영돼 산악활동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선보였다.
핼러윈 축제가 한창인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이들은 귀여운 유령들이 등장하는 퍼레이드를 감상하고, 거미·곤충 특별전에 들러 평소 볼 수 없었던 타란툴라 등 20종의 절지동물을 구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조선동화실록 축제 방문객들은 퓨전 마당극과 인형극을 즐기기도 했다.
최대 산삼 고장인 경남 함양군이 개최한 대표 건강축제 '제15회 산삼축제'에도 방문객들이 몰렸다.
천연기념물 제154호인 함양상림공원 일대를 심마니 마을로 꾸민 축제장에서는 방문객들이 산삼 캐기 등을 체험하기도 했다.
휴전선과 가까운 파주 임진각에서는 DMZ 트레일러닝 대회가 열려 전문선수와 동호인 등 1천800여명이 민간인출입통제구역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평화와 통일을 기원했다.
2018 마의태자 축제가 열린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신라전통 옷·전통혼례복 입어보기, 대형 윷놀이·활쏘기 전통놀이 등을 체험하면서 신라 시대 비운의 왕자인 마의태자의 넋을 기렸다.
대구스타디움에서는 이날 오전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하는 2018 핑크런 대구대회가 열려 3천여명이 5㎞, 10㎞ 마라톤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추석을 보름여 앞두고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하거나 미리 성묘에 나선 시민들도 많았다.



제주 전통 벌초 날인 음력 8월 1일을 하루 앞둔 이 날 도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조상 묘를 찾아 벌초하고 간단한 음식을 올려 절을 하기도 했다.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서울시립 묘지도 미리 차례를 지내려는 성묘객들로 온종일 붐볐다.
인천 인천가족공원, 인천 황해도민 묘지, 검단 천주교묘지 등지에서도 벌초하고 술과 과일 등을 올리며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성묘객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충북 단양에서 벌초에 나선 장대환(65·단양군 매포읍)씨는 "추석을 앞두고 동생과 벌초를 하려고 이른 아침부터 아버지의 묘를 찾았다"며 "몸은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벌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원공원묘원 등 경남 곳곳에서도 미리 성묘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 때문에 남해고속도로 북창원IC 인근을 중심으로 오전에는 순천방면이, 오후에는 부산방면이 지·정체를 빚었다.
지·정체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옥천 IC∼천안 IC 26㎞ 구간,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증평 IC∼진천 IC 10㎞ 구간,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이천 IC 부근 8㎞ 구간 등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42만대, 진입하는 차량이 4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호천 김도윤 김형우 김재홍 황봉규 임보연 최영수 강영훈 강종구 유의주 김용민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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