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 기자간담회…분양가 공개 등 3종 세트 도입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9일 집값 급등 대책 마련을 위한 5당 대표 긴급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0대 맞벌이 부부가 1주일 사이 집값이 1억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평생 집 못 사겠다며 펑펑 울었다는데 이런 절망감은 이 시대 정치가 가장 시급하게 대처해야 할 문제"라며 이러한 제안을 내놨다.
그러면서 "매달 초 월요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5당 대표가) 초월회로 만나기로 했다"며 "집값에 관한 입장이 다르므로 그때를 기다리기 전에 (5당 대표가 모여) 토의할 필요가 있고, 여기서 합의하면 집값을 당장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집값 잡기 대책으로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후분양제 등 3종 세트의 즉각적인 도입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문재인정부 1년 4개월 동안 부동산값 폭등이 참여정부 때의 집값 상승 높이를 뛰어넘고 있다"며 "기울기가 더 가파른 만큼 비상 대책과 근본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후분양제 3종 세트의 근본 처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며 "공급확대 전에 기본적으로 고장 난 시스템을 고치고, 3종세트 개혁으로 조치한 뒤 공급확대로 가면 맞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표는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비핵화 담보 없이 4·27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를 할 수 없다고 한 것과 관련, "자기 모순이자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판문점선언은 한국당 전신인 민주자유당이 1991년 합의한 남북기본합의서의 확대 복사판"이라며 "당시 만장일치로 지지를 결의한 만큼 이는 (한국당의) 자기모순이자 부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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