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위성, 佛 군사위성 감청 시도…장관 "위성에 감시카메라 설치"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가 러시아 첩보위성의 감청 위협에 직면하자 자국의 군사용 위성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유럽 1 라디오에 출연해 운용 중인 군사위성들에 다른 물체가 접근하는 것을 감시하는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를리 장관은 작년 러시아의 첩보위성이 프랑스의 군사용 통신위성에 접근한 사건을 언급하고는 "당시 러시아 측이 민감한 정보를 가져가지는 못했으나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방부에 따르면 프랑스가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운용하는 군사위성 아테나-피두스에 러시아의 군사위성이 매우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했다.
러시아의 위성은 루치-올림프라는 이름의 감청 기능이 매우 뛰어난 첩보위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파를리 장관은 "우주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지만 점점 더 치열한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국익 보호를 위해 군사위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군사위성의 방첩기능 강화 등 성능개선을 위한 다년간 계획을 마련해 총 36억 유로(4조7천억원 상당)의 예산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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