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 "의료진 노하우 빅데이터화…증상·연령별 진단·처방"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신축 중인 을지대 의정부병원에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질환을 진단하고 처방한 뒤 환자에게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도입된다.
을지대의료원은 2021년 3월 개원하는 의정부병원에 스마트병원 시스템인 가칭 'AI-EMC'(Eulji Mobile Care)를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의료진의 노하우를 빅데이터화해 증상과 연령 등에 따라 가능성이 가장 큰 질환을 찾아낸 뒤 최적의 치료방법을 처방하는 방식이다.
또 MRI(자기공명영상)이나 CT(컴퓨터 단층 촬영), 내시경 등 주요 검사 결과뿐만 아니라 각종 질환 정보와 주의 사항을 환자 개인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을지대의료원은 의정부병원 개원 총괄운영본부, 을지대 병원경영연구소 등과 함께 'AI-EMC' 개발을 시작했다.
1차로 내년 말까지 의료정보 빅데이터화와 모바일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승훈 을지대의료원장은 "AI-EMC 시스템이 구축되면 암 등 질환의 치료 정보와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법 등도 제공,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돼 지역 의료 질 서비스에 획기적인 전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을지재단은 2021년 3월 개원·개교를 목표로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에 의정부병원과 캠퍼스를 신축 중이다.
의정부병원은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면적 17만4천716㎡ 규모로 건립된다. 최근 지하층 공사를 마치고 지상 공사를 시작하는 등 공정률은 25% 수준이다.
캠퍼스는 기숙사와 함께 각각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을지대 의정부병원·캠퍼스는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된 첫 사례여서 관심을 받았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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