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2021년까지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질병 확산 대처

입력 2018-09-10 14:37  

포항에 2021년까지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질병 확산 대처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에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이 들어선다.
10일 김정재(포항 북) 국회의원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건립 공모'에 포항시가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시는 이에 따라 2021년까지 국비 60억원 등 120억원을 들여 포항경제자유구역 6천840㎡에 지상 3층 규모의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을 건립한다.
이곳에는 완전 밀폐형 식물재배시설과 우수 동물용 의약품 제조기준 백신생산시설, 평가 시설, 기업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식물백신은 특정 병원체의 DNA 도입을 통해 형질전환된 식물세포나 식물체를 이용해 생산하는 백신이다.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를 직접 배양해 사용하지 않아 병원체 전파 위험이 적은 데다 배양이 쉬워 대량생산할 수 있고 질병 확산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식물체를 활용한 백신 개발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닭 뉴캐슬병, 고셔병, 에볼라바이러스 등을 치료하는 식물백신이 개발된 바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앞으로 식물백신 분야가 가축 질병 백신 국산화를 통해 차세대 바이오산업 중심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2025년까지 5개 이상 관련 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김정재 의원은 "앞으로 포항이 바이오 신산업 중심 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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