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유적 발굴 핵심은 폐기물 파악과 분류"

입력 2018-09-10 15:10  

"제철유적 발굴 핵심은 폐기물 파악과 분류"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13일 학술세미나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제철유적 발굴과 고대 제철기술 복원을 진행 중인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13일 충북 충주 연구소 강당에서 '최신 동북아시아 제철유적 발굴조사 성과'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는 한국, 일본, 러시아 제철고고학 연구자 13명이 참가해 최신 조사 성과를 공유하고 제철기술 출현 배경과 전파 과정을 논의한다.
10일 배포된 발제문에 따르면 기조 강연자인 이남규 한신대 교수는 "제철유적 발굴은 폐기물 고고학"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거의 모든 발굴자가 제철유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광석을 녹여서 철을 만드는 노(爐)에서 어떤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지 모른다"며 제철유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폐기물의 체계적 파악과 분류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석 시료를 충분히 확보해 통계적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자료를 집대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뒤 "여러 기관이 시행해온 제철기술 복원 실험을 통합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제철사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국내 연구자들은 중부 지역, 충청 지역, 경상 지역, 전라 지역으로 나눠 제철유적을 설명하고, 일본과 러시아 학자는 각각 '유라시아 초원지대 고대 유목사회의 철 생산'과 '러시아 하카시아, 미누신스크 유역의 고대 야금기술 연구'에 대해 발표한다.
연구소는 세미나 이튿날인 14일 충주 칠금동 제철유적 발굴 현장을 공개하고, 연구소 내 야외실험장에서 백제 방식대로 철을 만든 뒤 철을 녹여 도끼를 제작하는 실험을 한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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