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립교사 위탁채용 '최종면접위원' 놓고 다시 갈등

입력 2018-09-10 15:28   수정 2018-09-10 17:44

광주 사립교사 위탁채용 '최종면접위원' 놓고 다시 갈등
시교육청 "5명 중 1명 직접 파견"…사학법인은 반대 "외부인사라면 모를까"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사립학교법인과 시교육청 간 교원(교사) 위탁 채용에 대한 갈등이 여전하다.
사학법인들은 교사 위탁 채용은 원칙적으로 교육청에 양보했지만 최종 면접에까지 관여하겠다는 교육청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시교육청와 교원 위탁채용을 논의 중인 사학법인협의회는 10일 채용 최종면접시 교육청 인사 참여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사학법인협의회는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는 교원 위탁채용방안에 대한 최종입장을 확정했다.
협의회는 교육청에 사립학교 교원 채용을 위탁하기로 하고 그동안 교육청과 1차 필기시험·2차 수업평가·3차 최종면접 시행 방안을 협의했다.
협의회와 교육청은 1차 필기시험을 교육청에 위탁하고, 2차 수업평가에도 5명의 평가위원 중 1명을 교육청에서 파견받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핵심쟁점이었던 3차 최종면접의 면접위원 5명 중 1명을 교육청이 파견한 인사로 하자는 교육청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관내 35개 사학법인 중 법정관리 법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법인이 참여했는데 대부분 교육청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위탁채용과 1·2차 채용절차를 모두 양보했는데 최종면접까지 요구한 것은 사학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존 협의 과정에 없었던 3차 최종면접 교육청 참여 요구안을 지난달 교육청이 갑자기 들고나와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배경설명도 내놓았다.
협의회 관계자는 "2차까지 양보한 것만 해도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결정"이라며 "사학의 자존심을 모두 내던진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최종면접권까지 내놓으란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협의회 이날 분위기는 이처럼 격앙됐지만, 추가 협의에는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최종면접 위원회에 파견인사를 허용하되 교육청이 아닌 외부인사로 하자는 제3의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추가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광주교육청은 이날 협의회 결정에도 최종면접 교육청 파견안을 거둬들이기는 힘들다는 반응이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마지막 절차까지 교사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교육청이 최대한 담보하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외부인사 참여방안은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 공식제안 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학법인협의회는 임시총회에서 '사학인의 다짐과 결의'를 내고 "사학의 자주성 확보와 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는데 진력하겠다"며 "투명하고 건전한 학교경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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