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3/09/02/PYH2013090205740001300_P2.jpg)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00명의 선수가 호명되는 동안, 끝내 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냈던 허민(42) 전 고양 원더스 구단주가 10일 열린 지명 행사에서 결국 10개 구단, 어느 팀에도 선택받지 못했다.
성공한 기업인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야구단 구단주, 그리고 미국 독립리그 마운드에도 오른 너클볼 투수인 허 전 구단주는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신청을 해 화제가 됐다.
허 전 구단주는 지난달 9일 드래프트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같은 달 20일 진행된 공개 테스트 성격의 트라이아웃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이날 드래프트 현장에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1/12/12/PYH2011121207680006000_P2.jpg)
서울대 야구부 투수 출신인 허민 전 구단주는 독특한 이력으로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점이 인생과 닮아 너클볼을 좋아한다'던 그는 2009년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너클볼 투수인 필 니크로를 찾아가 너클볼을 배운 적도 있다.
대학 졸업 후 게임업체를 설립해 기업인으로 성공한 그는 2011년 12월 프로구단에 지명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한 선수들을 모아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를 창단하고는 3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9/10/AKR20180910119000007_01_i.jpg)
2013년에는 미국의 독립리그인 캔암리그의 록랜드 볼더스에 정식 선수로 입단해 다시 주목받았다.
같은 해 9월 2일 캔암리그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른 그는 2015년까지 3시즌 동안 총 4경기에서 17이닝을 던져 1승 2패, 평균자책점 12.18을 기록했다.
KBO에 따르면 서울대 등록선수였던 허 전 구단주는 신인드래프트가 아니어도 육성 선수 계약 등을 통해 프로구단 입단은 가능하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