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국내 유일의 수군 객사가 있는 전남 완도 가리포진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완도문화원과 완도군은 10일 완도객사에서 관내 기관단체장과 중국 내빈, 이순신 기념단체, 가리포첨사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다제 및 망궐례 행사를 열었다.
완도읍 군내리 공공도서관 앞에 있는 완도객사는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109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객사는 가리포진의 숙박 시설로 매월 초하루와 보름마다 전패(殿牌)를 모시고 대궐을 향해 임금의 만수무강을 빌며 예를 올리던 곳이다.
이번 헌다제 및 망궐례 재현 행사는 '고금도 통제영과 조명수군 활동 재조명 국제학술 세미나'의 하나로 재현됐다.
청해진 열두군고의 거리 행진을 시작으로 금일읍 범인스님 사회와 이순신과 진린 장군의 영정을 모셔 놓고 삼헌관이 차를 봉향하는 헌다제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춤 공연과 망궐례의 추념 제례, 봉도식이 이어졌다.
완도문화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수군 객사인 완도 객사에서 헌다제와 망궐례 재현 행사를 꾸준히 열어 가리포 500년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통해 임진·정유재란 때 활약했던 조명연합군의 넋을 위로하는 국가적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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