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는 금·석유 같은 자원…지질연구 중요"

입력 2018-09-10 16:23  

"지하수는 금·석유 같은 자원…지질연구 중요"
국제수리지질학회장 강조…국제총회 대전서 열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지하수는 움직인다. 금이나 석유 같은 지하자원처럼 항상 어디에 있는 건 아니다."
제45차 국제수리지질학회(IAH 2018 Congress) 참석차 대전을 찾은 안토니오 샴벨 국제수리지질학회장은 10일 "지하수를 얼마나 많이 퍼 쓸 수 있는지 등을 살피려면 지질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수리지질학회는 전 세계 지하수 분야의 유일한 국제학회다.



포르투갈 출신 지하수 전문가 샴벨 회장은 2016년부터 학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하수는 많이 분포된 곳이 있다"며 "지질에 따라 지하수 보존 상황이 다른 만큼 관련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하수 사용량은 늘고 있으나, 투자는 지표수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샴벨 회장은 "지하수에 대한 제도적인 문제는 대부분 나라에서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지하수에 대한 중요성을 더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하수 관리를 위해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아프리카 같은 경우엔 지하수가 생명수와 다름없으나, 이를 개발하기 위한 방식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며 "과학자는 끊임없이 대중에게 문제 해결책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이상적인 대안이 뭔지 합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부연했다.
샴벨 회장은 그러면서 일부 학자들의 경우 지하수 관련 전 세계적 사회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수리지질학 위원회' 발족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제45차 국제수리지질학회는 '지하수와 삶, 과학기술 정책 실현'이란 주제로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회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슈워츠 프랭크 교수와 서울대 이강근 교수 등이 기조연설을 했다.
이강근 교수는 "지하수 사용은 매년 3.4%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우리나라의 지하수의 수자원 이용가치를 설명했다.
11일에는 지하수 인공함양 연구 권위자인 호주 웨스턴 시드니대 피터 딜런 교수가 발표한다.
지하수 인공함양은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한편 지역·시기별 차별화한 수자원 확보와 수질 개선을 이룰 수 있는 미래 대응기술로 꼽힌다.


14일까지 열리는 학회에선 지하수와 관련한 건강과 삶, 생태계 보전, 에너지, 재해·재난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동향을 살피는 한편 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를 교류한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과 관련한 지하수 조사·연구, 물 부족에 대비한 지하수 자원 확보기술, 물 관리 일원화에 따른 지하수 역할 등도 살핀다.
이번 행사에는 65개국 700여명의 학자가 참석한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이번 학회는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한 지하수 자원 연구를 국제적으로 선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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