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7차례 불시 부분 파업, 사측 부분 직장폐쇄로 맞서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지역 시내버스 운수업체의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파업으로 시민 불편이 계속되자 춘천시가 희망택시를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춘천시는 버스 파업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희망택시 운행을 확대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하고 대체운송 수단인 전세버스 확보까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춘천시는 기존 16개 리지역에 운행하던 희망택시를 112개리로 확대해 1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운행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요금은 버스보다 싼 1천원이다.
특히 마을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마을별 이장과 주민으로 구성된 200여 명이 희망택시 운행을 돕기로 했다.
마을 거점지역까지 희망택시가 오면 마을주민이 자가용으로 운송을 돕는 것이다.
이에 따라 희망택시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이 마을 이장에게 연락하면 춘천시청 상황실로 배차가 접수된다.
이어 춘천시 상황실은 택시조합으로 연락해 배차가 이루어져 희망택시가 마을별 거점지역까지 도착한다.
거점지역은 각 마을회관, 마을쉼터, 경로당 등이다.
이장과 자원봉사자는 자가용을 이용해 희망택시 이용 주민을 각자 집에서 마을별 거점지역까지 수송하는 방식이다.
현재 춘천지역 유일한 시내버스회사인 대동대한운수는 노사갈등으로 7차례 불시에 부분 파업을 했다.
사측에서는 지난 9일 파업 참여자를 배제하는 부분 직장 폐쇄를 단행한 상황이다.
춘천시는 그동안 파업 중인 32개 노선에 대해 공무원이 탑승한 전세버스를 임차해 시내버스 수송을 대신해 왔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우려와 시기적으로 행락철과 수학여행과 맞물려 전세버스까지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춘천시 관계자는 "버스회사 노사 간 협상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대체 운송수단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시민 불편을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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