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없는 자리 선호하는 조코위 대통령 "호텔 주변 산책하자" 제안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한국을 국빈방문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아침 청계천 산책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청년과 한국 청년 20여명이 함께했다.
격의 없는 자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코위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을 원해 그가 머무는 호텔에서 가까운 청계천이 만남 장소로 정해졌다고 한다. 산책 후에는 인근 카페에서 청년들과 대화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최초로 직선제 정권 교체를 이룬 첫 서민 출신 대통령이다. 수라카트라 시장을 재선하고 자카르타 주지사를 지낸 뒤 2014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조코위 대통령과 박 시장은 한국-인도네시아 교류 확대 방안 가운데서도 특히 청년 교류 확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6년 5월 방한해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았고, 작년 5월엔 박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 특사 자격으로 자카르타를 찾아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박 시장은 "옛말에, 처음 만나면 낯설고, 두 번째 만나면 익숙하고 세 번째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오늘로 세 번째 만난 조코위 대통령과의 우정이 오늘 모인 한국·인도네시아 청년들에게 확산해 양국의 밝은 미래를 함께 그려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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