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통계청 발표…재무장관 "국내 민간부문 소비 덕"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5.2% 성장했다고 터키 통계청이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분기 GDP는 8천840억리라(약 2천43억달러, 약 231조원)를 기록했다.
터키경제는 2분기에 민간부문 소비 성장에 힘입어 이러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인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은 이날 "국내 소비에 더해 수출·관광분야의 호조도 성장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터키의 2분기 GDP 성장률은 현재까지 같은 통계가 공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2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GDP 성장률은 2.5%다.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비교하면 EU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몰타(5.7%)를 제외한 어느 나라보다 높다.
다만 터키의 2분기 성장률은 1분기의 7.3%보다는 둔화했다.
터키의 작년 GDP 성장률은 7.4%를 기록했다.
2분기는 터키리라화가 '급락 장세'에 진입하기 전이다.
지난달 터키는 통화가치 폭락을 겪으며 신흥국발(發) 경제위기 '뇌관'으로 떠올랐다.
터키리라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41%가량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터키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등 '기초'가 나쁘지 않다는 이유를 들며 위기론에 반박하고 있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최근 내수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수출·관광에서 강력한 성장세가 내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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