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변호인단, 연방대법원에 사실상 마지막 재심 요청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유엔인권위원회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입장을 또다시 내놓았다.
룰라 전 대통령 측은 유엔인권위 입장을 앞세워 연방대법원에 대선 출마 자격에 대한 재심을 사실상 마지막으로 요청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유엔인권위가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면서 룰라의 대선후보 자격을 인정하지 않은 연방선거법원의 판결을 취소해 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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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위는 지난달 중순에도 "룰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룰라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정한 사법 절차를 통해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룰라 전 대통령을 수감해서는 안 되고 대선 출마도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인권 관련 국제협약의 서명국인 브라질 정부는 유엔인권위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방선거법원은 지난달 31일 판사 7명이 참석한 특별회의를 열어 6대 1 다수 의견으로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에는 형사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인의 선거 출마를 제한하는 '피샤 림파'(Ficha Limpa: 깨끗한 경력) 법령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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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좌파 노동자당(PT)은 연방선거법원이 정한 대선후보 교체 시한에 맞춰 11일 남부 쿠리치바 시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 예정이다.
주요 언론은 노동자당이 지도부 회의에서 대선후보 교체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자당은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를 대선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부통령 후보로는 브라질공산당(PC do B)의 마누엘라 다빌라 히우 그란지 두 술 주의원이 거론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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